[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 일)는 해외 빅바이어 100여명을 초청해 'tradeKorea 2011 프리미엄 무역상담회'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6일 개최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위해 총력 지원체제에 돌입한 무역협회는 이번 대규모 무역상담회를 통해 세계 각국과 체결해 온 FTA를 해외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 100여명의 초대형 바이어들이 자국과 체결된 FTA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한국으로 모이는 최초의 상담회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세계 유통 빅4인 월마트(Walmart), 테스코(Tesco), 까르푸(Carrefour), 메트로(Metro)는 국내에서 최초로 한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을 통해 한국 우수상품에 대한 이들의 관심을 표현했다.
미주와 유럽지역 큰손인 케이마트(Kmart), 스테이플스(Staples), 센코수드(Cencosud) 등도 FTA 수혜품목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소비가전, 의류, 문구류 등의 구매를 위해 찾아왔다.
올해 발효된 한-EU FTA덕분에 기존에 한국시장에 생소하던 유럽지역의 빅바이어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내한했다. 프랑스 1위 유통업체 르끌레르(E. Leclerc)의 Jean Benoit Pujol(장 브누아 쀠졸) 상무는 “올해 7월에 발효된 한-EU FTA가 한국으로의 구매선 변경 검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서 유망 한국상품을 발굴하면 본사 구매팀과 즉시 협의하여 프랑스내 한류붐 활용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손꼽히는 건강미용기업 부츠(Boots), 스페인 유일의 명품 백화점 엘 꼬르떼 잉글레스(El Corte Ingles), ZARA 브랜드로 유명한 인디텍스(Inditex)가 이번 행사에 참가한 것도 같은 이유다.
또한 글로벌 소싱 전문기업인 리앤펑(Li&Fung), 암스소싱(AMS Sourcing), 미그로스(Migros)등은 한국상품의 글로벌 유통에 관심을 나타내며 내한했다. 최상의 상품을 찾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이들 기업은 다양한 지역과 FTA가 체결된 한국의 글로벌 경쟁우위를 활용하여 세계 각처의 시장진입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왕규 한국무역협회 해외마케팅본부장은 “금년 하반기 유로존 금융위기가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로 확산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역발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이 강점인 한국상품의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