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호주 줄리아 길라드 총리가 인도에 대한 우라늄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는 길라드 총리가 15일 호주 에이지 신문 기고를 통해 "역동적이며 민주적인 인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동당의 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며 "인도에 대한 우라늄 수출을 허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길라드 총리는 이어 호주의 자원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인도에 우라늄을 수출할 수 있도록 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 집권 노동당 정부는 핵무기 및 핵발전소 보유국 인도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라늄 판매대상국에서 제외한 상태다.
길라드 총리는 "인도는 청정에너지인 원자력 발전이 필요한 나라"라고 강조하며 "다만 인도가 군사적 목적이 아니라 경제적 목적에 우라늄을 사용할 것이라는 보증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가 다른 우라늄 수입국과 마찬가지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본과 중국, 미국에는 우라늄을 수출하면서 인도만 제외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길라드 총리는 다음달 열리는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인도 우라늄 수출 불가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요구하며 호주의 일자리 정책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길라드 총리 역시 이번 요구가 "당내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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