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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악재에 日-伊은행들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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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행, 유로존 악재 비켜갔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은행권이 미국·유럽권 은행들에 비해 유로존 부채위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반면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는 3분기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이날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을 발표한 일본 3대 대형은행은 세계 금융시장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냈다. 미국 달러 약세와 초저금리 기조로 미 국채 가격이 상승한 것에 따른 차익이 크게 기여했다.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유일하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뛴 순익을 냈다. 미쓰비시UFJ는 올해 상반기에 순익 6960억9000만엔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3567억8000만엔에서 95% 늘었고 이에 힘입어 2011회계연도 순익 목표를 6000억엔에서 9000억엔으로 54% 상향 조정했다.


미쓰비시UFJ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매입했던 미국 모건스탠리의 우선주를 올해 4월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약 2906억엔의 평가 차익을 냈다. 현재 미쓰비시UFJ는 모건스탠리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2위 은행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과 3위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주가하락에 따른 지분 평가손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에 미치지 못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채권시장 운용실적은 좋았으나 자회사 손실충당금이 발목을 잡으면서 전년동기 대비 24.8% 감소한 3137억6000만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순익전망은 4000억엔에서 5000억엔으로 25% 상향조정했다.


전년동기 대비 25.4% 감소한 2546억엔을 기록한 미즈호파이낸셜은 자회사 미즈호은행과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의 합병에 따라 2015회계연도까지 전체 인력의 10%인 3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미즈호는 지난 3·11대지진 당시 일본 전국에서 시스템 장애 대란을 겪었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WSJ는 일본 3대 대형은행들이 이전부터 유로존 국채 익스포저(위험노출도)가 크지 않았던 점이 유로존 위기의 영향을 최소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3대 은행이 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포르투갈·아일랜드의 5개 재정위기국에 융자하거나 투자한 자금규모는 9월말 기준으로 모두 2조엔 이상이었다. 이는 6월 말 대비 13% 감소한 것이다.


나가야스 가쓰노리 미쓰비시UFJ 최고경영자(CEO)는 “유로존 위기의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내년 3월까지인 회계연도 하반기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유럽 상황을 고려할 때 신규 투자는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는 106억 유로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동기 순익 3억3400만유로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그리스 국채 보유분에서 1억3500만유로 등 총 86억7000만유로의 자산가치가 상각된 것이 손실로 이어졌다.


유니크레디트는 75억유로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확충에 나서는 한편 핵심자기자본비율을 ‘바젤III’ 협약 기준에 따라 9%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2011년 배당금 지급을 연기하고 투자은행 부문과 중동·유럽지역 사업 재편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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