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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MB, 빈손으로 오지마"..임태희 '빈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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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국회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임태희 대통령비서실장의 회동은 이견만 확인한 자리였다.


손 대표는 14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여 동안 국회 대표실에서 임 실장과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새로운 제안이 있으면 오고 그렇지 않으면 정중하게 오시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는 또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한미FTA 처리에 도움이 되는 방문이어야 하는데 새로운 제안없이 방문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무슨 말을 하려는지 다 알고있는 상황에서 국회에 방문하겠다는 것은 민주당이 계속반대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FTA 처리를)밀어부치기 위한 압박용이며 명분쌓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임 실장은 "미국에 새로운 재협상을 제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아마 (지난주)이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났지만 새 제안은 없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만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며 "발효가 되도 ISD(투자자 국가소송제도)를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면담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고 이 대통령의 방문 의사를 거듭 밝혔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15일 국회 방문을 강행할 경우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회동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새로운 제안 없이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한미FTA처리에 도움이 안돼 안오는 것이 좋다"며 "그래도 방문한다면 만나는 것이 무슨 의미냐"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만약 이 대통령이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것도 새로운 제안"이라며 "제안이 한미FTA 처리에 도움이 된다면 안만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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