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서울ㆍ경기 지방 주민들은 올해 김장을 조금 천천히 담그는 것이 좋겠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10일 발표한 '김장 예보'에서 "올해 김장 적기는 서울ㆍ경기도, 중부내륙지방에서 11월 하순, 남부지방 및 동해안지방은 12월 상순~중순 전반, 남해안 지방은 12월 중순 후반 이후가 좋겠다"며 "중부내륙은 평년(1981-2010년)보다 늦으나 그 외 지역은 평년보다 다소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알렸다. 주요 도시별 김장 적기는 서울 11월 28일, 춘천 11월 23일, 대전 11월 30일, 대구 12월 3일, 광주 12월 4일, 강릉 12월 4일이다.
김장을 담그는 최적의 기후 조건은 기온과 관련이 있는데, 김장 하기에 좋은 조건은 하루 최저기온이 0도 이하, 하루 평균기온이 4도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무나 배추가 얼 수 있고 너무 높아도 제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김장적정 시기는 매일 발표되는 일기예보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기상청은 "기온상승으로 인해 김장하기 좋은 시기가 2000년 이전보다 최근 10년(2001-2010년)사이 약 일주일정도 늦춰졌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 기온의 전반적 상승으로 김장 적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상순(1~8일)은 기온이 평년보다 6도 이상 높아 따뜻했으나, 11월 하순(20~30일)까지 평년(2~12도)수준을 유지하며 기온 변동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12월 상순(1~10일)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기온이 평년(영하 1도~11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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