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증시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2500선을 지켜냈다.
10월 물가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져 증시 상승 호재가 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키로 했다는 소식에 유럽과 뉴욕 증시가 동반상승한 것도 힘이 됐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1.08포인트(0.84%) 상승한 2524.9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1071.04로 마감돼 전일 대비 16.30포인트(1.55%)를 더했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1.5%포인트나 하락해 5.0%로 집계됐다.
유니온 라이프 자산운용의 래리 완 매니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좀더 확신하고 있다"며 "정부의 긴축 완화가 더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투자자들은 긴축의 정도에 대해서만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중신증권(1.1%)과 초상은행(0.7%) 민생은행(0.7%) 등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장시구리(1.5%)와 페트로차이나(0.6%) 등도 올랐다.
차이나 유니콤은 정부로부터 수십억 위안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2.8% 급락했다. 중국 정부는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을 대상으로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