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8시 KT 행사 직전 SKT 11일 오전 0시에 1호 가입자 개통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과 KT가 11일 동시 출시하는 애플 '아이폰4S'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11일 오전 8시부터 KT가 진행할 예정인 개통 행사 직전 SKT가 오전 0시부터 아이폰 개통에 나선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오는 11일 0시에 '아이폰4S'를 정식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SKT는 전체 예약 고객 중 총 100명을 선정해 10일 저녁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1층 로비에서 아이폰4S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축하공연에는 힙합 뮤지션 부부 타이거JK와 윤미래가 참석한다.
행사는 SKT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sktworld)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될 예정이다.
SKT는 이날 참석한 고객 중 가장 먼저 인터넷으로 SKT 아이폰4S에 사전 가입한 1, 2호 고객에게 1년간 올인원54 요금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줄 예정이다.
100명에게는 11일 0시부터 1시까지 아이폰4S를 개통해준다. 전산처리 문제 때문에 번호이동의 경우는 수령만 가능하고 다음날 오전 개통 작업이 처리된다. 나머지 예약 고객은 11일 오전부터 아이폰4S가 배송된다.
SKT 관계자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아이폰4S를 배송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SKT로 온 고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11일 오전 8시에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아이폰4S' 론칭 행사를 준비중이던 KT 역시 비상이 걸렸다. 시기상으로 아이폰4S 1호 가입자는 SKT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 보니 내부에서는 행사 시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KT는 무리하게 고객들을 새벽 시간에 부르고 행사 시간을 변경하는 등의 불편을 초래할 수 없다는 판단에 11일 오전 8시에 론칭 행사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KT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문제로 번호이동 고객들의 개통도 안되는 상황에서 SKT가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하는데 굳이 맞춰줄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지금까지 아이폰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한것처럼 앞으로도 아이폰은 KT라는 등식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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