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합류뷰~광화교 상류 3.64km 구간 생태복원, 친수공간 조성사업 마무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목감천이 멱을 감을 수 있는 ‘멱감천’(?)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지난 2009년 1월 시작한 목감천 자연형하천 정화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목감천은 시흥시 부천시 광명시 구로구를 거쳐 안양천으로 유입되는 총 길이 15.5km 안양천 지류다. 4개의 자치단체를 통과하지만 과거에는 오염이 심하고 홍수관리만 우선돼 주민들과 동떨어진 하천이었다.
하지만 구로구와 광명시가 힘을 합쳐 목감천을 주민들 곁으로 돌려줬다.
구로구는 광명시와 협약을 맺고 국비 시비 구비 등 총 147억원을 투입해 안양천 합류부부터 광화교 상류 서울시계까지 3.64km 구간에 대해 자연형하천 정화사업을 펼쳤다.
자연형하천 정화사업은 생태복원사업과 친수공간조성사업으로 전개됐다.
생태복원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은 기존 콘크리트 호안을 걷어내고 식물매트공법을 활용해 식생호안을 만든 것이다. 71만2000여본 초화류도 심어 자연정화 능력도 키웠다. 콘크리트 주차장을 없애고 녹지대를 만들었으며 평여울 등도 설치했다.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친수공간도 마련했다.
3274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1862m 보행자산책로도 조성했다. 진출입로 6개 소, 징검다리 9개 소, 화장실 2개 소, 벽천분수 1개 소, 배드민턴장 1개 소, 등의자 21개 소 등도 설치했다.
구로구 김윤수 환경과장은 “목감천을 접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노력하면서 수질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이번 자연형하천 정화사업으로 자연정화능력도 크게 향상됐다”면서 “앞으로는 목감천에서 아이들이 멱 감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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