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근본대책 요청…“술판, 악취, 구걸로 얼룩진 과거 모습 안 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코레일이 최근 서울시의 ‘서울역 노숙인 퇴거조치 재고요청’에 대해 이의를 달고 나섰다.
김복환 코레일 여객본부장은 9일 서울시의 서울역 노숙인 퇴거조치 재고요청에 “노숙인 퇴거조치 재고요청에 앞서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서울시의 노숙인대책에 대해 되짚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역 노숙인 퇴거조치 후 주무기관인 서울시에서 각종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새삼 서울역에 노숙인 대책을 요구하는 건 서울시의 적극적인 추진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코레일 시각이다.
코레일은 “노숙인 안전과 재활을 위해서도 서울역에서 노숙을 허용하는 게 노숙인을 위한 근본대책이 아니다”며 “서울시는 서울역에 노숙인 문제 해결을 요청하기보다 좀 더 현실성 있고 실효성 있는 노숙인 대책을 고민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하루 30만명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서울역이 다시금 온갖 술판과 악취, 구걸로 얼룩진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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