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전일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대규모 매도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며 이탈리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가장 문제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장중 최대 7581계약, 종가 기준으로 4984계약을 순매도했는데 대부분 현물 헤지 포지션으로 추정된다"며 "지난달 31일 2만5000계약까지 줄었던 외국인 현물 헤지 규모가 다시 3만3000계약 수준으로 증가, 이 물량이 청산되지 않는다면 베이시스 악화 요인으로 작용해 옵션만기일(10일) 프로그램 수급 악화를 이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138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지만 옵션 시장에서도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추정되는 행사가 245P와 237.5P 풋옵션의 미결제 약정이 각각 1만4578계약, 1만7375계약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옵션 포지션 설정 비중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파생 시장에서 외국인이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이유를 이탈리아발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간밤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6.656%까지 올라 독일 10년만기 국채와의 금리차가 487bp까지 확대됐기 떄문.
그는 "장중 이탈리아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외국인 현물헤지 포지션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하지만 외국인 선물 환매수가 유입되지 않는다면 코스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