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럽마감]IMF 재원 확충 불발에 무너진 유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獨 2.72% 급락, 佛 2.25% 하락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4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 불발과 미국과 독일의 지표 악화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18.48포인트(0.33%) 떨어진 552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전일 대비 71.92포인트(2.25%) 하락한 3123.55로, 독일 DAX 30지수는 167.02포인트(2.72%) 급락한 5966.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를 떨어뜨린 가장 큰 악재로는 G20 정상들의 IMF 재원 확충 합의 실패가 꼽힌다. 세계 20개국 정상들은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IMF 재원 확충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도출된 결과문은 실망스러웠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IMF 재원 확대에 대한 논의에서 G20국가 정상들이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IMF 재원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협상은 내년 2월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IMF 재원 확충 불발을 유로존에 대한 IMF의 지원 감소와 동일하게 받아들였고, 이로 인해 투심은 급격히 위축되면서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확충금액을 명확히 하지 않고 논의를 끝내는 것은 최악의 수”라며 “어떤 국가도 IMF 지원을 통해 손해 본 나라가 없으며, 재원을 확대하는 것이 경제 회복을 위한 올바른 길”이라고 재원 확충을 강력히 지지하는 주장을 펼쳤다. 영국 총리 발언의 영향 탓인지 영국 증시의 충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이날 장중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도 시장에 힘을 싣지 못했다. 10월 미국의 실업률이 9.0% 예상 밖에 하락했지만 10월 한달간 고용인원(비농업부문)은 8만명에 그쳤다. 전달 15만8000명의 절반수준으로 시장 전망치 9만5000명에도 못 미치는 기록이다.


독일의 제조업지수도 예상을 뒤엎고 하락했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9월 독일의 제조업수주가 전달에 비해 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전망치를 뒤집은 결과라고 전했다.


울라이크 론도르프 코메르즈뱅크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지금과 위기가 지속된다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치명적인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독일 경기가 위기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