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유해가 한국 신도들을 만났다.
4일 천주교 사도회(팔로티회)에 따르면, 요한 바오로 2세의 유해 일부가 경기도 분당 본원과 강원도 홍천군 남면 신대리(양덕원)에 있는 '하느님 자비의 피정의 집'에서 공개됐다.
분당 본원에선 요한 바오로 2세의 머리카락을, 양덕원 '하느님 자비의 피정의 집'에선 그의 혈액을 만나볼 수 있다.
2005년 5월 선종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올해 5월1일 가톨릭 사상 최단 기간에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교황 재임 중 1984년과 1989년 방한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1920년 5월18일 폴란드의 작은 마을 바도비체에서 태어난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임 기간 27년 동안 지구에서 달까지의 약 1.5배에 달하는 거리를 여행하면서 종교와 이념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데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안동억 팔로티회 신부는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임 당시 한국을 두 번이나 찾았을 정도로 한국 사랑이 각별했다"며 유해를 안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유해는 지난 7월 로마 교황청과 요한 바오로 2세의 비서였던 스타니슬라프 드지비츠 추기경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분당 본원 등을 찾아 그의 유해를 볼 수 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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