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려는 제안을 철회할 수 있으며, 과도 내각 구성을 위해 야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에 속해 있음을 재확인하고 제1야당인 신민주당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과정에서 초당적 지원을 보여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지금 그리스는 실질적인 합의인가, 아니면 국민투표인가의 딜레마에 처해 있다"면서 "야권이 구제금융 수용을 위해 대화에 나서고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면 국민투표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긴급 소집한 내각회의에서 내각불신임과 조기총선 실시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들 것이라면서 사퇴설을 공식 부인했다.
이날 영국 BBC는 파판드레우 총리가 곧 사임하고 루카스 파파데모스 유럽중앙은행(ECB) 전 부총재가 이끄는 연립정부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그리스 집권 사회당 관계자는 총리가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당초 예정대로 이날 오후 아테네의 의사당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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