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주목하라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수익형 부동산 등의 틈새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 아파트 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재건축 재개발 사업보다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역주택조합의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됐던 토지 매입단계를 마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단지가 증가하면서 투자 안정성도 보장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틈새상품으로 부상=지역주택조합 아파트란 20가구 이상 무주택 가구주들이 모여 조합을 만든 뒤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 땅을 사 짓는 아파트를 말한다. 사업구역 토지의 80% 이상 확보하면 지역조합을 결성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정식 분양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청약통장 없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사업구역 규모가 작아 사업 추진 비용자체가 적게 들기 때문에 일반분양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동호수 배정에 조합원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합원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이전 6개월 간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조합주택 입주일까지 주택이 없어야 한다. 단 전용 60㎡ 이하 1채를 보유한 경우에는 조합원 자격이 된다.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챙겨야 할 부분도 많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재건축 및 재개발과는 달리 조합원이 확보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합원이 얼마나 확보가 됐는지를 봐야 한다"며 "조합원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다면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토지 매입도 제대로 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양 팀장은 "조합원 모집이나 토지 매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사업 완료까지 10년 이상 걸리고 토지매입 실패로 사업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토지매입을 완료했는지의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지역주택조합 물량 어디서 공급하나=이수건설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돈암 이수브라운스톤 II' 지역주택 조합아파트의 3차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전용 39~84㎡ 총 344가구로 구성됐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인근에 6500㎡의 넓은 녹지공간이 조성돼 있다. 지하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로 오는 2014년 우이~신설 간 경전철 완공 후엔 보문역과 신설동역도 가까워진다.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39㎡를 기준으로 3.3㎡당 1300만원대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 4지구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단지 '화도 효성 백년가약'이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주택형은 전용 59∼84㎡ 중소형으로 635가구 규모다. 단지 내 조경률이 55%로 중앙광장, 푸른빛광장, 벽천폭포 등 다양한 테마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전 세대를 남향위주로 배치했고 탑상형과 판상형을 조화시켰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660만원 수준이다.
안양에서는 '안양 호계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조합원 모집 중에 있다. 옛 LS전선 부지 인근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지상18층, 10개 동 전용 59∼84㎡ 총 353가구로 구성된다. 수도권의 핵심 GTX 거점역으로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선정되고 2015년 이전까지 착공할 예정이다. 금정역은 사업부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 위치한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수준이다.
광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인 '광주 첨단 서희스타힐스'다. 북구 본촌동 670-11번지 일대 지하1층, 지상12∼20층 14개 동에 59∼84㎡ 총 808가구가 지어진다. 단지 전체가 남향으로 배치되며 주력 평형인 84㎡는 전면 발코니에 방 3개와 거실을 배치한 4베이 방식으로 지어진다. 분양가는 3.3㎡당 580만 원대(발코니 확장비용 포함)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내년 4, 5월경 착공하고 입주는 2014년 하반기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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