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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버냉키 효과' 톡톡..다우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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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고용도 늘어..기업실적 개선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부양책의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3%(178.08포인트) 오른 1만1836.04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1.61%(19.62포인트) 상승한 1237.90을, 나스닥 지수는 1.27%(33.02포인트) 오른 2639.98을 기록했다.

◆ 버냉키 "현재 경제상황 불만족..필요하다면 추가부양책도"


이날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2013년까지 0~0.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3분기 들어 경제 성장은 다소 강화되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등 경제전망의 중대한 하강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된다고 판단,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3.7%에서 2.5~2.9%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도 기존 7.8~8.2%에서 8.5~8.7%로 상향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회복 지연이 심각하다"라며 "상황이 된다면 연준이 MBS를 추가 매입하는 것도 가능한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FOMC 회의에서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향후 추가부양책의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 민간 고용 늘어..고용시장 회복되나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에서 11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10만개를 웃도는 수치다. 9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던 9월 민간고용 규모는 11만6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발표한 10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4만2759명으로 1년전 3만7986명에 비해 13% 증가했지만 전월 11만5730명과 비교해서는 63% 가량 줄었다.


◆ 유럽 각국 대표, '그리스' 사태 대책회의


이날 유럽 정상들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긴급회의를 가져 국민투표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동에 앞서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국무총리는 "그리스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유로존 잔류여부를 밝혀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2차 구제금융안이 부결되면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장 전에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E)은 그리스의 국민투표 추진을 이유로 30억유로(41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을 연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기업실적 개선..국제유가 4일만에 상승


기업실적을 발표한 타임워너와 마스터카드 등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를 발표했다. 마스터카드가 7% 급등했으나, 타임워너는 1.17%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2센트(0.4%) 오른 배럴당 9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110만 배럴 증가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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