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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 3분기 실적에 '쑤군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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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호하다·실망스럽다 의견 맞서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쪽에서는 순조로운 실적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양호하다'는 의견과 매수를 권하는 반면, 다른 쪽에선 '실망스럽다'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현대산업개발은 올 3분기 매출액 7180억원, 영업이익 917억원, 당기순이익 547억원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5%,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 12.6% 증가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부정적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가 높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3분기에 1조원 가량의 매출액과 1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 부진의 이유를 '8월 집중 호우 등 계절적 영향에 따른 건설 지연'으로 분석한 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2% 감소한 것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4분기에 피크를 기록한 후 2012~2013년에는 실적감소 추세가 불가피해 주가 상승이 제한될 전망"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2만2500원으로 제시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산업개발의 올해와 내년 예상 수익이 당초 전망보다 감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그는 "향후 국내 주택경기 개선시 현대산업개발의 이익 상향 가능성은 높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릫실망론릮에 힘을 보탰다. JP모간증권은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최근 주택지표 등을 고려했을 때 현 주가는 오버슈팅 국면"이라며 목표가를 3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낮췄다. 씨티증권도 비슷한 이유로 목표가를 2만35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조정했다.


반면 정상협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양사업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고, 자산의 상당 부분이 영업용 용지로 구성돼 있어 시장보다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경쟁력을 갖췄다"며 목표가를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렸다. 그는 "컨센서스에 못 미친 실적은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대손부문을 제거하면 영업이익률이 15.1% 수준으로 펀더멘탈이 개선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1~2분기에 이어 순조롭게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올해 컨센서스를 밑돈 영업이익은 내년으로 이월 반영될 여지가 있다"며 목표가 4만2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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