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박주영(26)이 꿈에 그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30)도 하루 뒤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아스널은 오는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를 맞아 2011-2012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마르세유,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도르트문트(독일)와 한 조에 속한 아스널은 2승1무, 승점 7점으로 F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서 승리하면 다른 팀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아스널은 최근 UEFA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 정규리그를 거치며 5연승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달 마르세유와 원정 1차전서는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F조 2위(2승1패, 승점6점)를 달리는 마르세유는 이번 경기서 승리한다면 조 선두로 나설 수 있다. 마르세유도 아스널전 패배 후 프랑스리그서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지난 달 볼턴과 칼링컵 4라운드(16강) 경기서 영국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박주영의 출전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박주영은 칼링컵 직후 상승세를 이어 지난 주말 첼시와의 정규리그 10라운드 경기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팽팽한 승부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스널은 최근 첼시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3 역전승을 이끈 판 페르시가 선발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박주영도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주영의 포지션 경쟁자인 주전 공격수 마루앙 샤막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아르센 벵거(아스널) 감독은 UEFA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샤막이 무릎부상으로 마르세유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주영이 교체 멤버로 꿈의 무대를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맨유는 3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오텔룰 갈라티(루마니아)를 맞아 UEFA챔피언스리그 C조 4차전을 치른다. 지난 원정 1차전서는 맨유가 오텔룰 갈라티를 2-0으로 물리친 경험이 있다.
맨유에게 이번 오텔룰 갈라티전은 16강 진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맨유는 현재 1승2무, 승점 5점으로 3위 바젤(스위스)에 승점 1점차로 쫓기며 불안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서 패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두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발진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달 올더숏타운과 치른 칼링컵 4라운드서 도움을 기록하며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 주말 에버튼과의 정규리그 10라운드 경기에도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이 이번 경기서 출전 기록을 이어가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줄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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