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내년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이전 공무원 4518명 중 1380명만이 세종시 관내 아파트를 분양 받거나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1380명 중 첫마을 1,2단계 아파트 청약 당첨자는 828명, 대우 푸르지오 당첨자는 552명이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행복도시건설청이 제출한 '2012년 이전공무원 분양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전 시점이 내년인 점을 감안하면 이주 공무원의 약 70%이상은 전월세를 구해야 하거나 서울에서 출퇴근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가 이전대상 공무원 927명 중 311명(33.5%)이 아파트 분양을 확보해 가장 높은 주택확보율을 보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29명 중 243명(33.3%), 국토해양부는 1487명 중 461명(31%), 환경부는 482명 중 143명(29.7%), 공정거래위원회는 372명 중 93명(25%)이었다. 국무총리실 직원은 521명 중 129명(24.8%)으로 가장 낮은 확보율을 보였다.
권 의원은 "대우 푸르지오의 입주시점이 2013년인 점을 감안하면 푸르지오 당첨자 552명 역시 짧은 기간이나마 주거 해소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겪으면서 민간건설업체들이 주택 건설사업을 포기하거나 지연돼 주택수급의 차질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처가 지극히 미온적이었다"며 "이주 공무원들의 생활 현실을 고려한 주거안정 대책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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