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회장이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을 맞아 서초사옥 집무를 하루 쉰다. 이 회장의 휴무로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역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휴식을 취한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해외 출장 등을 제외하고는 화요일과 목요일 정기출근해 오던 이 회장은 이 날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 전기전자 계열사 임직원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을 위해 출근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1일 출근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며 미래전략실의 전략 1,2팀 등의 임직원들도 불가피한 업무가 있지 않는 이상 창립기념일을 맞아 휴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와 전자전기계열사 등은 일부 생산라인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창립기념일 휴무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한남동 자택에서 연말 인사 및 내년도 사업계획,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 회장이 계열사별 성과 및 인사평가에 대해 사전보고된 내용을 검토하고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이 서초사옥에 출근하지 않을 때 업무를 보는 한남동 승지원에는 약 10여명으로 구성된 비서팀이 있어 항시 업무와 관련된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서초사옥에서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주요 사업부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가지고 20년, 30년 근속상과 모범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종업원 36명, 매출 3900만원으로 출발했지만 올 상반기 국내 종업원수만 10만명을 돌파했고 매출은 작년 말 기준으로 155조원에 달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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