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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새내기들과 런치 타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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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하며 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 나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청장님이 9급부터 시작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때 무슨 일을 하셨어요?”


지난 27일 서울 중구청 구내식당인 담소락홀 한켠의 카페에 18명의 구청 직원들이 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을 나누었다.

최창식 구청장이 신규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점심식사 자리다.


지난해 11월 말 임용된 새내기 직원 이혜영(명동)씨가 최창식 구청장에게 이렇게 질문하자 온 시선이 최 구청장에게 쏠렸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2년만인 대학교 4학년 2학기때 영등포구 토목과 가로정비팀으로 발령났어요. 그런데 나보다 1년 먼저 임용된 직원이 선배라고 잔심부름 시키는데 얼마나 서럽던지”


최창식 구청자의 이 말에 다들 까르르 웃음보를 터트렸다.


“얼마후 해군장교로 입대했는데 군 복무를 마쳤는데도 아직 시보가 안떨어졌다고 맨 끄트머리에 앉히더라. 마침 복직하기 전에 고시에 합격했는데 사무관 발령 전날까지 열심히 일했다. 그 때 그런 상황이 나한테 큰 도움이 됐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새내기들과 런치 타임 가져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새내기 공무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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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창식 구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하는‘런치 투게더 데이’를 운영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런치 투게더 데이는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보다 직원들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최창식 구청장의 철학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이 날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동민원창구 직원(11월10일), 주차단속원(11월17일), 광고물ㆍ노점 등 현장지도단속담당(11월24일), 방문간호사(12월1일), 재난ㆍ재해담당(12월8일), 구청사 시설관리담당(12월15일) 등 격무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런치 투게더 데이는 평소에도 간소한 것을 즐겨하는 최 구청장 뜻에 따라 별도의 의전 없이 점심식사를 하며 직원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사무실보다는 일선 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인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런 대화를 통해 구정 발전을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구할 수 있다.


또 구 간부들은 잘 모를수도 있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로 개선할 수 있다.


그 반면 선배 공무원인 최창식 구청장이 들려주는 공직생활 노하우는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행정직으로 들어왔는데 복지업무를 맡고 처음엔 당황했었다는 한 동주민센터 여직원의 말에 최 구청장은 이렇게 말했다.


“공직자들은 자기 스스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진로 관리도 스스로 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 도전을 하고 모르는게 있으면 공부도 해야 한다. 똑같이 출발했어도 공부하고 자기 관리 잘 한 직원과 그러지 않은 직원은 10년후 서있는 곳이 달라진다”


그러면서 최 구청장은 공직 초창기 때 일을 아주 열심히 하는 매우 쎈 상사를 만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래야 일을 배울 수 있다는 것. 그런 상사를 만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기 스스로 일을 해야 하기에 오히려 일을 더 빨리 익힐 수 있다며 실망하지 말라고 해 참석자 모두 박장대소했다.


"구청장이 됐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중구에 있는 시청에서 30년 이상 근무해서 그런지 처음 중구청에 왔을 때 꼭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영씨는 “공무원 된 지 얼마 안돼 동장님 앞에 가는 것도 떨리는데 구청장님과 식사를 한다고 해 처음에는 엄청 긴장했다. 하지만 편안하게 말씀하시고, 특히나 일에서 만족을 느껴야 자기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구민과 소통 못지 않게 직원들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며 “구청장과 직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하면 결국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어 직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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