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북한과 경제협력을 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적으로 남북관계를 다룰 생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진정한 평화 공존, 경제 협력, 북한의 경제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핵 문제라든가 핵을 포기해야 한다든가 하는 원칙에 대해서도 꾸준히 우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 문제에 나는 원칙을 갖고 있다. 진정으로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가 제시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한국 단독으로만이 아니라 6자회담 회원국들 모두가 다 이러한 문제를 노력하고 공조하고 있다. 그 원칙을 그대로 꾸준히 지켜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해 "유로존에 속하는 G20 국가들이 역내 채무 위기 해소를 위한 추후 조치에 대해 설명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 지도자들이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서 즉각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다른 추가 리스크를 파악해서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현재 국내적으로는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 나의 최우선 과제"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건전한 관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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