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검찰에 이첩한 102건 중 75건이 코스닥시장에서 발생"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올 3분기까지 적발된 불공정 거래 10건 중 7건 이상이 코스닥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유형별로는 부정거래 행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1년 3분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금감원이 중대한 위법사항을 발견해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한 사건은 총 102건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이 조사해 처리한 145건의 불공정거래 사건 중 70% 이상을 검찰에 이첩한 것.
이 102건 중 코스닥시장에서 일어난 사건이 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발생한 사건은 19건,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을 포함한 파생상품시장 사건은 7건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코스닥시장의 사건 비중이 지속적으로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코스닥시장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종목보다 불공정거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 9월말 기준 상장기업은 유가증권시장이 786개사, 코스닥시장이 1024개사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102건 중 22건을 차지한 부정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10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부정거래 행위가 증가한 것은 주식시장에서 경영진의 허위공시, 일반투자자의 풍문유포, 인터넷 방송의 허위사실 유포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세조종과 미공개정보이용이 각각 31건을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지분보고 위반 등으로 18건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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