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폭이 0.2% 축소됐다. 이사철을 맞아 급등했던 전셋값이 매주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방의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주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울산 북구(1.7%), 대구 북구(1.1%), 충남 연기군(0.9%) 등이었다. 전세수요 대비 공급물량을 의미하는 전세수급지수도 161을 기록해 수급불균형이 다소 완화됐다.
서울은 강북지역과 강남지역의 상승폭이 모두 축소되며 전주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북 마포구(0.3%)는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나 물량부족이 지속되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동구(0.2%) 역시 왕십리역과 마장역 등 역세권, 소형 중심으로 재개발 이주수요, 직장인 수요가 증가하며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남의 강서구(0.1%)는 9호선 역세권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지난주 전셋값이 전국서 가장 많이 오른 울산 북구는 남구와 동구 등 인근지역보다 가격부담이 적어 수요유입이 늘고 있다. 현대차 근로자 수요, 신혼 수요가 맞물리며 소형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대구 북구는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기존 임차인들이 재계약을 선호하며 전세물량 품귀를 빚고 있다.
충남 연기군은 내년 세종시 편입예정으로 과학비지니스벨트 기능지구 지정 등의 호재로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은 보합세를 이어갔으나 광역시와 기타지방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0.1%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울산북구(1.4%), 울산동구(1.3%), 대구 북구(1.1%), 부산 서구(0.8%) 등이었다.
서울은 최근 몇주간 하락세를 보였던 강남구가 보합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강남 양천구, 서초구, 강서구 등의 아파트값이 0.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서구가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환경이 뛰어나 유입되는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집값이 올랐다.
대구 북구는 지하철 3호선 개통과 칠곡경북대학병원 개원 호재 등으로 집값이 올랐으며 울산북구와 동구는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며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안성이 2015년 삼성반도체 공장 등 업체들의 공장 건설 러시로 투자수요가 유입돼 아파트값이 0.3% 올랐으며, 과천은 보금자리 주택의 물량축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수심리가 위축돼 0.3% 하락세를 보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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