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만수 SK 감독대행이 선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SK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박재상, 최동수의 솔로 홈런과 선발 송은범의 역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2연패 뒤 4연승으로 타이틀을 챙긴 2007년 재현의 초석을 다졌다.
경기 뒤 이 대행은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원동력으로 선수들의 투지를 꼽았다. “모두 불굴의 투지를 발휘했다”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일등공신으로 지목받은 건 선발 송은범과 포수 정상호 배터리. 듀오는 5이닝동안 4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한 점도 헌납하지 않았다.
이에 이 대행은 “송은범이 컨디션이 안 좋은데도 잘 던져줬다. 정상호도 허리, 무릎, 골반, 발목 등이 아픈데도 불구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뛴다’고 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4회 (정상호가) 어려운 바운드를 놓치지 않고 홈으로 들어오던 2루 주자 강봉규를 블로킹한 것이 승리를 거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날 SK의 방망이는 내내 무기력했다. 삼성보다 2개 더 적은 5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송은범의 어깨는 4회 박재상의 한 방으로 겨우 가벼워질 수 있었다. 1사에서 시속 140km의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크게 곡선을 그린 타구는 5회 한 차례 더 나왔다. ‘맏형’ 최동수가 저마노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에 이 대행은 “양 팀 투수들이 실투를 던지지 않아 타자들이 못 치고 있다”면서도 “박재상, 최동수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행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올해 들어 최고로 잘 던질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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