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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투신 베팅에 코스피 사흘째 상승..1930 눈앞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7초

거래량 7주만에 최대 규모..코스닥은 부진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안도랠리를 이어갔다. 앞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기술적 부담이 만만치 않았던 탓에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손실률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등에 합의하면서 '유럽 위기 진화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데 투자자들이 안도한 영향이다.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5%를 기록해 2분기 1.3%에 비해 호전됐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민간 소비가 2분기 0.7% 증가에서 3분기 2.4% 증가로, 설비투자가 2분기 10.3% 증가에서 16.3% 증가로 확대되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 미국 다우 지수가 2.86% 급등하며 1만20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3.32%, 3.43% 올랐다. 영국(2.89%), 프랑스(6.27%), 독일(5.34%)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이어 개장한 아시아 주식시장 역시 동반 상승했다. 일본 주식시장이 1.39% 올랐고 대만도 0.67% 상승 마감했다. 홍콩, 중국 증시도 1% 이상 오름세다.

28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7.44포인트(0.39%) 오른 1929.48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5억41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10조228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5억주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월6일(5억530만주)이후 처음이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8월10일(11조1972억원)이후 처음이다.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는 4.96% 올랐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동반 급등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괜찮았다.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전날 보다 2.17% 오른 1963.74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 만 오후 들어 중국을 방문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고위 관계자가 중국의 유로존 투자에 대해 '결정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총 48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이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2880억원)와 현물 개별 종목(1100억원)으로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에도 현물 개별 종목을 대거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는 총 245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투신(1790억원), 사모펀드(800억원), 증권(200억원), 보험(190억원) 창구를 통해 들어왔다. 투신권이 지난 11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가장 큰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연기금은 뒤로 물러섰다. 이날 연기금은 130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1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와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각각 6680억원, 3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샀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6694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 역시 2116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6224계약을, 기타 법인과 국가는 총 2586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비차익거래로 2300억원, 차익거래로 6160억원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올랐다. 증권(3.02%), 금융(2.05%), 운수창고(2.78%) 업종의 상승폭이 특히 컸고 보험(1.02%), 기계(1.40%), 철강금속(1.14%), 건설(1.30%), 전기전 자(0.97%), 전기가스(0.67%) 업종도 올랐다. 통신(-2.71%), 유통(-0.80%), 섬유의복(-0.64%), 화학(-0.40%), 음식료(-0.15%), 운송장비(-0.02%) 업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는 희비가 엇갈렸다. 실적 실망감에 현대모비스가 2.55% 하락했고 하이닉스(-3.78%)와 S-Oil(1.65%), SK텔레콤(-4.09%), NHN(-2.53%), LG전자(-2.53%)도 떨어졌다. 반면 유럽발 리스크 완화로 KB금융이 4.17%, 신한지주가 1.20% 올랐고 포스코(1.56%), SK이노베이션(1.14%%), LG화학(0.66%), 현대중공업 (0.65%)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사흘 만에 반등, 전날 보다 2만1000원(2.27%) 오른 9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35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383종목이 내렸다. 75종목은 보합 마감.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부진했다. 코스닥은 이틀 연속 하락, 전날 보다 6.45포인트(1.30%) 내린 490.59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60억원, 2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만이 88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큰 폭 하락하며 전날 보다 10.3원(0.92%) 내린 1104.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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