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리합금 어망으로 만든 가두리 양식장, 본격 가동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28일, 통영, ‘친환경 구리합금 양식어망 실험 착수식’
지름 25m, 깊이 12m, 무게 8.5t 규모
ICA·LS니꼬동제련·대창·인성수산 공동 개발
2년간 욕지도 인근바다서 적응 테스트 실시


";$size="550,352,0";$no="201110281402457115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8.5t에 달하는 구리합금 ‘황동’으로 만든 대형 가두리 양식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비철금속 업체 LS니꼬동제련과 황동봉 생산 1위 기업인 대창, 국내최초로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한 인성수산과 국제구리협회(ICA)는 28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포구에서 ‘친환경 동합금 양식어망 실험 착수식’ 행사를 갖고, 친환경 구리합금 양식어망 시스템을 공개했다.


처음 소개되는 구리합금어망은 지름 25m, 높이 12m에 총 무게가 총 8.5t에 달하는 대형가두리 양식어망으로, 두께 3.5mm의 친환경 황동(구리+아연 합금) 와이어 만들어졌다.

황동 소재는 내식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해 칠레, 일본 등 해외 구리합금 양식어망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실험에 사용된 황동 어망은 파도, 풍랑에 의한 그물간 마찰에 높은 저항성을 가지도록 설계돼 최장 8년 이상의 사용 연한을 기대할 수 있다.



친환경 구리합금 어망 시스템은 이날 설치를 시작하며, 향후 2년간 통영 욕지도 인근 양식장에서 국내 환경 적응 실험을 실시한다. 구리합금 가두리 양식장은 인성수산의 주도하에 관리되며, 2개조의 구리합금 양식장에 참돔을 양식하면서 ▲기존 양식 어망과 비교 ▲물 속에서 어망의 변화 ▲사료량 추이 ▲어류 성장 과정 등을 관찰해 연구할 예정이다.


구리합금 양식어망은 구리의 항균성을 이용해 기존 양식어망에서 생기는 문제, 즉 수중생물어망 부착(Bio-Fouling)을 방지해 수중 부착 생물 제거에 드는 어망 유지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양식장 내 어류에 충분한 산소를 제공해 미생물 번식을 막고 물고기의 생장을 도와 항생제와 사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구리합금 어망은 기존 나일론 어망보다 튼튼해 외부 생물의 침입에서 어류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일반 소비자들 역시 항생제 사용량 감소로 보다 환경적으로 안전하고 싱싱한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환경적으로도 수중부착생물로 인한 해양 환경오염 감소와 함께 사용연한이 지난 동합금 어망은 전량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어 매우 친환경적이다.


친환경 동합금 양식 어망시스템은 지난 1970년대 처음 개발됐으며, 1990년대 중반 이후 개발이 본격화됐다. 현재 호주, 칠레, 일본 등지에서 상용화했으며, 중국, 노르웨이, 터키, 미국 등지에서 해당 국가에 해양 환경 및 어류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