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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FTA 광고, 노前대통령 명예 훼손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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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이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홍보 광고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이용한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26일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정부 광고는 "국민여러분 오로지 경제적 실익을 중심에 놓고 협상을 진행했습니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육성으로 시작된다.

이 광고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 한미 FTA는 다음 세대를 고민하고 내린 결단"이라는 신문기사를 보여준 뒤 "노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다"고 언급한다.


야권이 반발하는 이유는 참여정부에서 추진 된 FTA 협정은 현재의 비준안과 다르다는 것. 이명박 정부는 미국의 요구로 한미 FTA 재협상을 했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28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의 의사소통방식이 아무리 일방통행식이라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지금 국회 비준을 받으려고 하는 한미 FTA는 노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FTA의 '짝퉁'이고, 불량부품을 여기저기 끼워 넣은 불량상품"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명박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한미 FTA 광고 방영을 즉각 중단하고 공식사과하라"며 "이명박 정부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9월 미국 금융위기 이후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자서전에서 명백하게 기술하고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육성을 활용한 왜곡 광고는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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