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SK이노베이션이 내년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정유부문 정제마진 증가와 윤활유 사업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 석유화학 부문 스프레드(석유화학제품 가격-나프타 가격)도 개선이 예상된다.
28일 박해명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내년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는 올해 보다 1.4% 가량 늘어 정제마진도 올해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240만 배럴 규모의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가 인상 가능성은 올해보다 적을 것"이라며 "올해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은 내년에도 상존하는 등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로 석유 수요는 약세를 예상하지만 리비아 등 중동 국가 생산재개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는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윤활유 사업도 쉘 등 글로벌 기업 신규공장 준공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SK루브리컨츠 경영지원실장은 "글로벌 기업들은 신규 물량을 자사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본다"며 "SK루브리컨츠가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고품질인 그룹3 제품은 연간 10% 이상 수요가 증가 공급부족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종합화학은 3분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분기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김경배 SK종합화학 경영기획실장은 "3분기 아로마틱 계열 제품들의 스프레드가 개선됐다"며 "톨루엔, 부타디엔 등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스프레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시황과 관련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데 내년 전망에서 세계 경제성장율 조정되는 것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4%만 기록해도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4분기 약 4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유성현 SK이노베이션 재무실장은 "환율 상승에 따라 영업상 1200억 환차손이 발생했다"며 "다만 환율상승하면 제품가격 상승도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데 10월에 환율상승 효과가 반영되며 약 800억원이 될 것"
3분기 가동률이 30%로 하락한 인천컴플렉스에 대해서 박해명 실장은 "4분기 인천컴플렉스 가동률은 연평균 수준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50%를 미달할 전망"이라며 "시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며 다만 작년 가동률에 비해 10% 상향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천컴플렉스 개선작업은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업체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계획이 확정되면 추후 통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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