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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안에 삼성전자 전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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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안에 삼성전자 전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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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실험에 도전한다. 지금까지는 애플 같은 선두 업체를 쫓아가는 데 급급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한 만큼 '아이디어' 측면에서도 경쟁사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 노트 같은 다양한 모델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의 수요를 앞장서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실험적 모델"이라며 "'갤럭시S2 HD'와 성격은 다르지만 삼성에는 그 이상의 주력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갤럭시 노트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시도하는 최초의 '파격'이다. 올해 LG전자는 3차원(3D)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옵티머스 3D', 팬택은 화면 크기를 5인치로 대폭 키운 '베가 넘버 5'를 출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삼성전자는 리스크 있는 시도에는 상대적으로 몸을 사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증도 많아졌다.


삼성전자는 3D 스마트폰, 태블릿폰 등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출시를 고민했지만 태블릿PC 판매가 서서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갤럭시 노트가 큰 거부감 없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데다 갤럭시 노트에 탑재되는 'S펜'과 같은 차별화 요소로 시장에서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델 '스트릭', 팬택 '베가 넘버 5' 등 지금까지 나온 태블릿폰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밀어볼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나온 태블릿폰이 실패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갤럭시S', '갤럭시S2'의 연이은 성공으로 스마트폰 사업이 상승세를 타면서 삼성전자가 노키아와 애플을 차례로 제치고 3분기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오른 것도 이 같은 시도를 가능하게 했다. 삼성전자가 영국에서 갤럭시 노트를 출시 행사를 시작한 지 6시간만에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2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판매량에서 애플을 1000만대 가량 따돌리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시장의 수요를 쫓아오는 데 급급했다면 향후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각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정보기술(IT) 수준과 상상력이 소비자의 수요를 훨씬 더 앞서 가는 시대로 뒤늦게 수요를 파악하고 쫓아가기 보다는 직접 시장을 만들고 이끌어가려고 한다"며 "이 같은 시도 중 하나인 갤럭시 노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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