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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에 골프?" 연대책임 물은 이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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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에 골프?" 연대책임 물은 이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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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이현동 국세청장이 단단히 화가 났다. 일선 세무서 직원들이 평일에 골프를 치다 적발됐기 때문이다.


28일 국세청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 소속 이천세무서 7급 직원 2명은 출장 등을 이유로 평일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 세무사무소 관계자들과 골프를 치다 내부 감찰에 적발됐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이 청장은 크게 화를 내면서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력한 문책을 지시했다.

국세청은 즉각 문제를 일으킨 직원들을 하향 전보 조치했다. 이들은 추가로 직급 강등 등 강도 높은 징계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또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부임한 지 3개월이 조금 넘은 이천세무서장을 전격 교체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담당 과장 2명도 각각 강원도 충청도에 있는 세무서 운영지원과장으로 하향 전보조치했다. 골프를 친 담당자를 넘어 상위직급자와 해당 세무서장까지 징계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세청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공직기강을 해친 직원이 소속된 지방국세청에 패널티를 주기로 했다. 내달 초 예정된 복수직 서기관 승진인사 때 해당 세무서가 속해 있는 중부청의 승진 인원을 축소하는 등 연대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다.


골프와 관련해 징계 차원의 인사 조치가 취해진 건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7월 국세청은 대대적인 내부 감찰활동을 벌여 직무와 관계있는 외부인에게서 부적절한 '골프 접대'를 받은 지방국세청 소속 직원 5명을 적발해 일선 세무서로 하향 전보조치했다.


이현동 청장의 이같은 조치는 공직기강 해이에 대해선 엄단하겠다는 지론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청장은 부임 이후 '정치색 없이 일만하는 청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같은 평가를 이어가기 위해선 국세청 직원들의 기강을 다 잡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공직기강을 해치는 직원들과 그 지휘라인 전체에 대한 징계는 물론이고 해당 지방국세청까지 관리 책임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인사권자의 뜻"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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