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0.02%↓ 서울 0.03%↓..하락지역 5곳 증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 매매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매매가는 -0.02%의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매매가변동률은 -0.03이다. 전주대비 하락폭은 0.01%포인트 줄었으나 총 25개 구 가운데 15개 구가 하락해 하락지역은 지난주보다 5곳이 증가했다. 그밖에 보합은 7곳, 상승한 곳은 3곳이었다.
강동구는 -0.33%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용산구(-0.08%), 송파구(-0.07%), 구로구·동작구(-0.03%), 성북구·도봉구·관악구·영등포구·마포구(-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광진구(0.09%), 중랑구(0.02%), 강남구(0.01%)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들이 여전히 약세다. 강남권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는 3250만원 떨어져 8억~8억6000만원, 둔촌주공2단지 52㎡도 2500만원 하락해 5억9500만~6억2000만원이다.
용산구는 이촌동 한강맨션 매매가가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조합설립인가 후 추진된 사항이 없는데다 현재 형성돼 있는 매매가가 높아 수요가 거의 없다. 최근 들어 급매물이 쌓이면서 매도호가는 차츰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이촌동 한강맨션 105㎡가 7500만원 하락한 13억~14억원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에서 저가매물이 출현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 저렴한 물건은 거래가 되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락시영1차 42㎡가 500만원 떨어진 4억6500만~4억7000만원, 가락시영2차 56㎡가 1000만원 내린 6억4100만~6억5500만원이다.
반면 광진구는 구의동 우성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기존의 저렴한 매물이 차례로 소진되며 하한가가 상향조정됐다. 우성 109㎡가 4750만원 오른 5억3000만~6억원이다.
경기와 신도시의 매매가변동률은 보합,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가 -0.09%로 가장 크게 내렸다. 이어 안양시(-0.04%), 일산신도시(-0.02%), 양주시·고양시·수원시?(-0.01%)가 하락했다. 반면 안성시는 0.26%로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고, 평택시(0.17%)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는 동춘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동춘동은 송도국제도시와 바로 인접한 곳으로 그동안 쌓였던 급매물들이 거래되면서 거래된 가격으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동춘동 아주 99㎡가 1750만원 하락한 1억9500만~2억4000만원, 대동 105㎡가 1500만원 내린 2억3500만~2억5500만원이다.
안양시에서는 매수세가 감소하며 가격이 하락한 단지들이 나왔다. 호계동 호계럭키 105㎡가 5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원, 현대홈타운2차 115㎡가 5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안성시는 공도읍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인근 평택시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수요 문의가 늘고 있다. 공도읍 우림루미아트 109㎡가 550만원 오른 1억7000만~2억600만원, 쌍용스윗닷홈 112㎡가 400만원 상승한 1억8000만~2억1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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