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인 투표장면 공개에…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26일, 시민들의 눈길을 끄는 또 한 명의 인물이 있었다. '운동가'였던 남편을 내조하면서도 지금껏 대중에 모습을 내보이지 않았던 그의 부인 강난희(54)씨가 주인공이다.
강씨는 박 시장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방배3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며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강씨는 1982년 박 시장과 결혼했다.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1999년 인테리어 업체 'P&P디자인'을 열어 사업가로 생활했다.
강씨는 박 시장이 아름다운재단, 참여연대 등 시민운동에 매진하며 지칠줄 모르는 기부 활동으로 자금사정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실상 가계를 책임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아울러 뛰어난 판단력과 탁월한 수완으로 박 시장의 활동을 도왔고, 특히 박 시장이 시민운동을 위한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아이디어로 크고 작은 도움을 줘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 대신 생계를 책임져온 부인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씨가 얼굴을 드러내자 일부 네티즌은 '부인이 미인이다', '내조를 잘 할 것 같다', '박원순 후보 장가 잘 갔다'는 말로 관심을 내보이기도 했다. 박 시장이 재야에서 중앙 무대로 입지를 옮긴 만큼 강씨의 모습도 앞으로 언론에 자주 등장할 전망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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