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20·계열사 제품 설명 담긴 달력·다이어리 제작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금호석유화학이 두달 남짓 남은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한발 앞서 준비를 시작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새해 준비를 위해 다음달말까지 완성을 목표로 내년도 다이어리와 달력을 제작하고 있다. 모두 1만여개 가량 만들어 계열사와 협력업체 고객사에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이 다이어리에는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석유화학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주소와 연락처 등 기본적인 회사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계열사를 홍보하기 위해 회사의 연혁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또 해외지사와 합자공장에 대한 소개도 담았다.
특히 다이어리내 현재 금호석유화학과 그 계열사가 생산하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설명을 20페이지 넘게 실어 단순 선물용 뿐만 아니라 다이어리를 영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금호석유화학이 다이어리를 독립적으로 만든 것은 올해에 이어 두번째다. 작년 박찬구 회장이 회사 경영에 복귀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는 금호그룹에서 만든 것을 함께 사용해왔다. 때문에 그룹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을뿐 석유화학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다. 새로운 다이어리를 만들면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설명을 담은 것은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조치였다.
아울러 이 다이어리에는 박 회장과 임직원들의 금호그룹으로 부터 독립경영에 대한 의지도 담겨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6월 박 회장의 검찰 소환조사 이후 최근 전 임직원에 대한 고발장 접수에 이르기까지 올해 사내외에서 많은 혼란을 겪었지만, 새해에는 이러한 일들을 겪지 않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는 것.
이에 박 회장이 복귀와 함께 내걸었던 2020년 세계 1등 상품 20개 개발 매출 20조 달성의 '비전2020'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릴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면 흔한 다이어리라고 느낄 수 있지만 직원들에게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겼다"며 "석유화학 계열사를 하나로 묶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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