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음악방송’으로 다시 거듭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의 시청률이 2주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한 ‘라디오스타’는 10.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방송보다 0.4%p 시청률이 하락했다. ‘무릎 팍 도사’와 ‘라디오스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을 때 기록했던 15% 대의 시청률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지만, 최근 각 방송사의 토크쇼가 전반적으로 9~10%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추세를 봤을 때 여전히 안정적인 수치라 할 수 있다.
오히려 문제는 ‘라디오 스타’가 어떻게 안정적 흐름을 만들어 가느냐다. ‘라디오스타’는 이번주부터 가수들이 직접 연주를 하거나 노래방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할 수 있는 ‘고품격 노래방’을 신설했다. 토크에 음악이 곁들어진 토크쇼라는 점에서 다른 토크쇼와 차별화될 요소가 많았다. 특히 이 날의 출연자 김건모의 데뷔 20년에 맞춰 진행된 ‘고품격 노래방’은 게스트들이 평소 좋아했던 김건모 노래를 불렀고, 김건모는 히트곡은 아니지만 자신의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부를 수 있었다. 김조한과 김건모는 15년 전 MBC <별이 빛나는 밤에> ‘별밤 잼 콘서트’를 떠올리며 듀엣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라디오 스타’에서 연말 특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이 이제 매주 방영되는 셈이다. 그만큼 흥미로운 부분도 많겠지만 위험요소도 많을 수 밖에 없다. 다음 주 ‘라디오 스타’에는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라디오 스타’가 또다른 특집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