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현대증권은 27일 유한양행에 대해 3분기 지속된 감익 추세를 보였지만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4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혜림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647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59억원"이라며 "실적 부진은 역기저 효과와 수익구조 악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시행 예정인 약가 일괄인하 방안으로 인해 처방의약품부문에서 20% 수준의 매출 손실이 추정된다"며 "다만 B형간염치료제(비리어드), 에이즈치료제(트루바다), 당뇨병치료제 등 내년 다수의 신규 블록버스터 품목 도입으로 매출 감소를 대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라이센스인 품목의 경우 기존 제네릭 대비 마진이 낮아 비용절감 노력 등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약가인하 방안에 따른 실적 우려와 뚜렷한 성장 모멘텀 부재로 최근 3개월 간 시장대비 4% 초과하락해 주가수익비율(PER) 14.5배(2012년 예상실적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형 블록버스터 신규 품목 도입에 따른 외형 성장, 유한킴벌리·유한화학 등 합작투자사 및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인한 지분가치 상승, 무차입 상태에서 4300억원(올해 3분기 말 기준)에 달하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 보유 등을 고려하면 추가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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