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G전자가 휴대폰 부분의 부진으로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영업손실 319억원으로 전기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로는 82.8% 적자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8973억원으로 전기대비 10.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139억원으로 전기대비 적자전환 했다.
LG전자는 TV, 가전 및 에어컨 부문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으나 휴대폰 부문 영업손실이 전분기 대비 확대된 것이 적저전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624억원, 영업적자 1388억원의 결과를 내며 부진을 이어갔다.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위주의 피쳐폰 사업 운영에 따라 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든 2110만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15% 감소했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축소됐으나, 스마트폰 매출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늘었다. LG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 중심 사업 집중 ▲LTE폰 시장 선점 ▲효율적 자원 운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3685억원, 영업이익 1011억원으로 선전했다. 유럽 경기 침체 등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 및 판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0.9% 줄었으나 시네마 3D TV,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좋아졌다. 유럽시장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장시장 매출이 증가하며 평판 TV 판매량은 3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 대를 기록했다. 3D TV와 대형 TV로의 매출구조 개선 및 원가 절감 활동으로 1.9%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LG전자는 4분기 TV 시장 가격경쟁 심화에 따라 시네마 3D TV 및 스마트 TV의 마케팅활동 강화를 통해 수요 창출과 동시에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027억원, 영업이익 701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미국 및 유럽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 및 한국시장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특히 대용량, 고효율 제품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1%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 증가 및 원가 절감 활동으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0.7%, 전 분기 대비 10.7% 증가했다. 4분기 가전시장에서 LG전자는 시장 선도제품 출시를 통해 판매를 극대화하고, 재료비 및 비용 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 9977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나타냈다. 국내시장과 신흥시장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는 7월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량 급증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했으며, 중동, 중남미 등 해외 신흥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비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감소로 수익성은 전 분기 대비 떨어졌지만,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에 힘입어 전년 동기 -5.2% 영업손실에서 이번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4분기 상업용 에어컨과 난방 제품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중남미 및 호주시장 등도 집중 공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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