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잉럭 태국 총리 "방콕 도심도 위험하다"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잉럭 "태국 중심 덮칠 확률 매우 높아"..돈 므앙 공항 폐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태국 홍수가 결국 수도 방콕 도심마저 집어삼킬 태세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방콕 50개 구 중 북동부의 9개 구에 홍수 위험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방콕을 비롯한 홍수 피해 지역에 27일(현지시간)부터 오는 31일까지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또 수많은 기업이 침수돼 생산을 중단하자 유동성 공급 등 다각적인 대책수립에 들어갔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잉럭 친나왓 태국 총리가 25일 현지 방송에 출연해 홍수의 위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며 방콕 도심을 덮치고 외곽 지역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선 운항이 이뤄지는 방콕 북부의 돈 므앙 공항이 홍수 피해를 입고 폐쇄되면서 방콕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잉럭 총리는 "홍수의 위력이 수문과 홍수 방벽이 견딜 수 있는 수준 이상"이라며 "홍수가 방콕 중심과 외곽 지역을 덮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방콕의 홍수 방벽이 무너진다면 수위가 1.5m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왕궁과 주요 인프라 시설을 지키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방콕 50개 구 중 북동부의 9개 구에 홍수 위험경보가 발령됐으며 돈 므앙 공항에 위치한 정부 홍수대책센터는 잇달아 주민 대피 경보를 내렸다. 돈 므앙 공항에서는 공항 주변을 둘러싼 모래주머니 방벽이 무너졌다. 태국 항공사인 노크 에어와 오리엔트 타이는 최소 이달 말까지 돈 므앙 공항의 국내선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돈 므앙 공항이 폐쇄되면서 사람들이 방콕 동부의 수완나품 공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수완나품 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모두 운항된다.


항공로마저 차단되면서 방콕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도로가 막히면서 식수 등 생필품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발을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 며칠 사이 방콕 시내의 상점들은 홍수 때문에 물건 공급로가 막혔다며 고객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올해 41세의 노폴 와나스리씨는 "아내가 사오라고 말한 물건이 많지만 여기서는 어떤 것도 찾을 수 없다"면서 "아마도 우리는 잠시 동안 방콕을 떠나 있어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말부터 계속된 폭우와 이어진 홍수 때문에 지금까지 최소 366명이 숨졌고 미 코네티컷주 크기에 해당하는 지역과 약 9850개 기업이 침수돼 가동을 중단했다.이 공장들은 총 8000억바트의 투자와 66만명을 고용하고 있어 가동중단 기간이 오래갈 경우 태국 경제에 큰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중앙은행은 이번 홍수로 국내총생산(GDP)이 1% 정도 날아가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자동차와 전자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캐논은 부품 공급이 부족해 태국 카메라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며 올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낮췄다. 도요타도 부품 부족을 이유로 일본 자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태국 공장이 침수된 혼다 자동차는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마저 중단했다 .


태국 정부도 비상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태국 내각은 25일 홍수 피해를 입은 기업과 국민들에게 3250억바트를 지원하고 홍수 피해 기업들의 법인세를 8년간 면제해주는 안을 통과시켰다.


또 태국중앙은행은 일본 기업들이 더 쉽게 태국 바트화를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대출 창구를 마련하기로 일본중앙은행과 합의했다. 홍수 피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일본 기업들을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홍수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시키기 위해 미국, 영국, 독일 중앙은행들과도 유사한 형태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