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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1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철광석 가격이 1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철광석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플래츠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사이에 철광석 가격은 30% 이상 떨어졌다. 25일 기준 철광석 현물 가격은 t당 128.50달러를 기록해 201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루 동안 철광석 가격이 7.2%나 떨어지며 최근 26개월 동안 하루 낙폭이 가장 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세계 최대 철강 시장인 중국에서 철강 업체들이 생산량을 축소하면서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철강업계가 자금 조달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다 각종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 때문에 철강 제품이 많이 필요한 부동산·건설 시장이 활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남부지역에서 철강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이 지역의 중소 철강 업체 20~30%가 (자금난으로) 용광로를 폐쇄하고 있다"면서 "우리 공장은 아직 철강 생산량을 줄이지는 않았지만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어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소 규모 철강 업체들이 모여있는 중국 산둥성 도시 르자오에서는 철강 제품을 만들어 팔수록 손실이 난다는 이유로 제품 생산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마이스틸은 중국 철강 제품의 생산이 최근 몇 주 사이에 5% 정도 줄었다고 추정했다.


철광석 현물 가격의 급락으로 철광석 공급가를 둘러싼 철강업계와 광산업계의 갈등이 불가피해졌다. 벌써부터 일부 중국 철강 업체들은 4분기(10~12월) 철광석 계약분에 대해 가격을 낮춰 재협상을 해달라고 광산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광산업계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FT는 철광석을 생산하는 '빅3' 글로벌 광산업체 발레, 리오틴토, BHP빌리튼의 타격을 우려했다.


그러나 글로벌 대형 광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의 철강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세계 2위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는 중국과 인도에서의 철강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오틴토의 샘 월쉬 철광석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철광석과 점결탄은 철강 제품을 만드는 필수 원료인데, 철강은 신흥국 경제가 도시화와 산업화를 실현하는데 꼭 필요하다"면서 "중국의 철강 수요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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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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