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정부가 내년에 불요불급한 무기 구매에 혈세를 쏟아 넣으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크게 환대를 받은 것이 내년에 미국산 무기를 14조원어치 구매하기로 한데 대한 대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스텔스급 전투기, 대형 공격 헬기 등 내년에 신규 구입하기로 한 무기 물량이 현 사업비로 14조5000억원이 확정됐는데,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에 왜 초대형 무기 구입 사업을 하는지 석연치 않은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년 경제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예산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라는 요구는 묵살한 채 불요불급한 무기 구매에 돈을 쏟아내는 것은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굴욕외교, 조공외교 정권으로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한미FTA 관련 연설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무산된 것을 두고 "대통령은 지난 3년 연속으로 시정연설을 총리에게 대독시켰다"며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해 직접 연설하겠다고 나선 것은 사실상 야당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26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그는 " 한마디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선거"라며서 "투표만이 권력을 이길 수 있고, 투표만이 서울을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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