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26일 새벽 칼링컵 16강전 출격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캡틴'이 출격한다.
박주영(아스널)이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볼턴과 칼링컵 4라운드(16강전)에 선발로 나선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23일 스토크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승리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주영을 칼링컵 16강에 출격시킬 계획을 밝혔다.
지난 8월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에 입단한 박주영은 한달 뒤인 9월21일 4부리그팀 슈르즈버리와 칼링컵 32강에 출전한 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번 볼턴전에 나서면 35일만에 출격하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데뷔전은 여전히 치르지 못한 상태.
영국 가디언지는 25일 "벵거 감독이 로빈 반 페르시와 로랑 코시엘니 등을 이번 칼링컵에 쉬게 하고 대신 알렉스 옥스레이드-챔버레인, 엠마누엘 프림퐁, 박주영 등을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박주영은 지난 여름 프랑스 모나코에서 건너와 아직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벵거 감독은 박주영이 영국 축구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벵거 감독은 "로베르 피레, 티에리 앙리 같은 선수들도 (리그 적응에) 4개월도 걸리고 5,6개월도 걸렸다. 그리고서 마침내 훌륭한 선수들이 된 것이다"며 박주영의 출전 여부에 성급하게 반응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위기의 계절을 맞고 있는 박주영이 모처럼 잡은 출전 기회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며 벵거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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