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노사공동위 열어 4공장과 5공장 공동 생산..일감나누기 확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투싼ix 일감 나누기에 최종 합의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울산공장 5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투싼ix를 4공장에서도 생산하기로 합의하고 이달부터 본격 착수했다.
일감나누기는 한 공장에서 만드는 차종을 생산물량이 부족한 다른 공장에서도 함께 만드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이 호조인 투싼ix의 물량을 더 확보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김억조 사장,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 및 공장별 노노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물량노사공동위원회를 수차례 열었다.
물량노사공동위는 지난 7월 투싼ix를 4공장과 5공장 간에 공동생산하는데 1차 합의한 뒤 구체적인 방법을 두고 추가 협의에 들어가 지난달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울산 4공장에서는 현재 포터, 스타렉스, 제네시스 쿠페를 만들고 있으며, 5공장에서는 투싼ix, 에쿠스, 제네시스를 생산하고 있다.
4공장의 경우 그동안 일부 차종의 생산물량이 많지 않아 조합원 2700여명이 실질임금 감소에 직면했다.
4공장 노조 대의원과 조합원들은 올해 대자보와 성명서를 통해 "5공장에서 만드는 투싼ix를 4공장에서도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노사에 요청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일감나누기 시도는 지난 2009년부터 본격화됐다.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반떼HD를 시작으로 아반떼MD도 2공장에서 생산하면서부터다.
2공장은 싼타페, 베라크루즈를, 3공장은 아반떼, i30,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생산하지만 지금은 2공장에서도 아반떼를 만들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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