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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변동금리채권 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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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재무부가 변동금리 채권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변동금리 채권이 발행되면 재무부는 14년 전 물가연동채권(TIPS)을 발행한 후 처음으로 신종 채권을 발행하는 셈이 된다.


재무부가 새로운 형태의 채권 발행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단기간에 재정적자가 줄지 않을 것으로 보고 상품을 다양화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VTB 캐피탈의 나일 맥키논 이코노미스트는 "변동금리 채권이 재무부의 무기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금리 채권 발행에 대한 제안은 지난 2월 재무부차입자문위원회(TABC·Treasury Borrowing Advisory Committee)에서 제기됐다. TABC는 채권 딜러와 투자자들이 재무부와 분기에 한번씩 만나 채권시장에 대해 논의하는 모임이다. 당시 TABC는 6개월물 미 국채 금리에 연동해 1년에 두 차례 쿠폰이 재설정되는 변동금리 채권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수요를 늘릴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재무부는 최근 월가의 대형 채권 딜러들에게 변동금리 상품을 구조화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들었으며 오는 28일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 등 22개 프라이머리 딜러들과 회동해 논의를 진전시킬지 여부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

미국이 사상 최대 재정적자를 안고 있고 지난 8월5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했지만 여전히 채권 발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미 국채는 여전히 안전할 것이라는 수요가 폭발하며 지난달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오히려 사상 최저인 1.67%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2월 FRB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계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들가들의 미 국채 보유량은 765억달러나 줄어 2조6900억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헤지펀드 오메가 어드바이저스의 레온 쿠퍼만 회장은 지난주 미 정부 채권 때문에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차하면 미 국채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미 국채 가격이 향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월가 관계자들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내년 6월까지 2.48%, 내년 말까지 2.86%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미 정부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 재정적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미 국채 투자를 꺼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미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사용해 인플레 우려를 높인다면 미 국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쿠폰 금리가 높아지는 변동금리채권은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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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무라드 초드흐리는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고정금리로 미 국채를 사서 금리 변동에 대한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스왑 시장에서 변동 금리 상품으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하며 "변동금리채권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트슨 ICAP의 로우 크랜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고품질의 단기 자산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부가 2014년까지 매달 3년물 변동금리채권을 200억달러씩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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