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독일 정보기관이 지난 20일 사망한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생포 당시 위치를 찾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리겔은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독일 연방정보부(BND)는 카다피가 자신의 고향인 시르테에 숨어있다는 소재 파악부터 20일 그의 생포와 죽음에 이르기까지 약 일주일 간의 전 과정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카다피의 숨은 위치를 찾는데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2개 선진국으로 구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돼 있지 않아 서방 원조국들로부터 배척되고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나토가 리비아 혁명에 일조하는 활약상이 커질수록 서방 원조국들로부터 독일 간의 갈등은 더 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도 카다피의 위치를 알아낸 것이 나토군의 공으로 알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언론에 알려진 바로는 카다피가 프랑스 제트기의 공격으로 탈출에 실패했으며 시르테에서 나토와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에 의해 생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ND는 외국 간 전쟁에는 진두지휘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이번 리비아 전쟁에서도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도 BND는 은둔자의 위치에서 도움을 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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