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리비아 마무드 지브릴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 총리가 "무아카르 카다피를 생포하고 싶었다"는 심정을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에서 밝혔다.
지브릴 총리는 이날 BBC 인터뷰에서 "솔직히 카다피를 생포해 왜 지난 42년간 국민을 탄압하고 살해했는지에 대해 묻고 싶었다'면서 "카다피 재판에서 내가 검사였으면 좋겠다고 바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브릴 총리는 또 유엔이 촉구한 카다피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면서 이슬람식 장례 절차만 지켜진다면 전면적인 조사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지브릴 총리는 "23일로 예정된 '리비아 해방 선포' 후에는 직위에서 물러날 것"이라면서 "알리 타르후니 석유·재무장관에게 총리 자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BC는 카다피를 생포한 부대의 지휘관인 오므란 알-오웨이브와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마지막으로 숨어있던 하수관에서 끌려나와 열 걸음정도 걷고서 NTC병사들과 카다피 친위군 사이의 교전 와중에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알-오웨이브는 "누가 카다피를 죽였는지는 정확히 모른다"면서도 "NTC 병사들 가운데 일부는 카다피를 쏘고 싶어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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