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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폰 공세 탄력..안드로이드 특허 협상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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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폰 공세 탄력..안드로이드 특허 협상 '착착' ▲삼성전자 '옴니아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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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구글 안드로이드 특허를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삼성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빌려 쓰는 업체 절반과 특허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MS의 OS인 윈도폰 7.5 '망고'를 탑재한 윈도폰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MS가 잇따른 특허 협상으로 안드로이드폰 업계에 부담을 주면서 동시에 자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윈도폰의 저변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쏠린다.

MS는 23일(미국 현지시간) 대만의 노트북 위탁생산업체 콤팔일렉트로닉스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사용되는 MS의 특허에 대해 특허 사용료 지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S가 안드로이드 특허 사용료를 받기로 한 업체는 삼성전자, HTC, 에이서 등에 이어 총 10개로 늘어났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콤팔일렉트로닉스가 지불할 특허 사용료는 삼성전자나 HTC처럼 안드로이드 기기 1대당 4~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MS가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의 55%와 특허 계약을 완료하면서 향후 안드로이드폰 업계가 느끼는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폰 업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1대 판매할 때마다 MS에 약 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올해 3분기에만 2000만대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판매한 삼성전자의 경우 대당 특허 사용료가 5달러라고 할 때 분기별 지급 금액은 1억달러(117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MS가 안드로이드 특허로 벌어들일 돈이 윈도폰 판매 수익의 5배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MS의 목적은 특허 수익보다는 이를 담보로 안드로이드폰 업계를 압박하고 향후 윈도폰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분석한다. MS가 특허를 앞세워 윈도폰 확대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MS는 삼성전자 등과 안드로이드 특허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에 주력하는 제조사들이 향후 윈도폰에 얼마나 힘을 쏟을 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MS의 압박과 새로운 OS 채택으로 인한 돌파구 마련 등이 맞물리면서 제조사에서는 윈도폰 점유율을 늘리는 등 OS를 다변화하려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HTC, 노키아는 이달말부터 망고를 탑재한 윈도폰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옴니아 W', HTC는 '타이탄', 노키아는 '노키아 800'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MS가 안드로이드 특허를 담보로 제조사를 압박하고 제조사에서도 멀티 OS 전략이 중요해지는 등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윈도폰의 전망이 이전보다 밝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윈도폰이 향후 시장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윈도폰은 연평균 70% 가까이 성장하며 4년 뒤인 2015년에는 전체 OS 시장의 20.9%를 차지해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1년 현재 윈도폰 점유율은 5.5%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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