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에 돌파구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난항을 겪어오던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책 마련에 돌파구가 열리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 시각) 독일의 안젤라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간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유럽연합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열린)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또 “(26일의) 2차 정상회담에서는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독일과 갈등을 빚어온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부터 수요일 사이에 구조적이고 야심찬, 결정적 해결책이 나와야 하며 그밖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는 분명히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럽 재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공동회담을 갖고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등 부채 위기 국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럽계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부실 국채들을 시장가로 환산하여 부족한 자기자본을 확충하도록 결의했다.


이들은 오는 2012년 6월까지 은행들이 9%의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하며, 민간에서 자본을 충당하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국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마지막 부족분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서 지원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유럽계 은행의 자본 확충에는 약 1천억-1천1백억 유로가 소요될 것이며, 이 가운데 38%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이미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국가의 은행들에 해당된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들 국가를 제외한다면, 다른 유로존 역내 국가의 은행들의 자본 확충 필요액은 약 7백억 유로 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무장관회담에서는 또 그리스의 국가 부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데 합의하고, 지난 7월의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결의된 민간 부문의 상각률 21% 보다 훨씬 늘어난 50-60%의 원금 상각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프랑스 등이 극력 반대해왔던 것이나, 유럽연합 등의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의 국가 부채를 추가로 탕감해 주지 않는다면 사실상 그리스를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시장에서는 그리스 국채에 대한 상각률이 약 55-7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책에 대한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의 희망적인 언급은 기존의 태도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주목된다.


무엇보다도 양국 정상이 이견을 좁힌 것으로 보일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간’, ‘결정적’ 해법이라고 표현한 것은 기존의 ‘점진적’이라는 언급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사태 해결에 큰 진전이 있었음을 드러낸다.


그러나 아직도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EFSF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등이 EFSF의 은행으로 만들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의 대출을 통해 사실상 무제한적으로 기금을 활용하자고 주장한데 반해, 독일과 ECB 등은 이를 반대했다.


독일은 EFSF를 보험 예치금 형태로 활용하여 부실 국채에 대해 최초 20% 정도의 손실을 담보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EFSF를 약 1조 유로 정도로 늘려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3일의 1차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어떤 방식으로든 유럽 국가들이 타협을 보았을 때, 이를 자국내 의회에서 승인을 받는 형식을 취해 26일의 2차 정상회담에서 최종 타결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공순 기자 cpe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