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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사수 포기".. 침수 지역 확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태국 수도 방콕의 침수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방콕 쪽 수문을 막았던 정부가 강물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난 20일 물길을 연 데 따른 것이다.


22일 외신들은 유입되는 강물의 양이 많아지면서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강 인근이 범람하는 등 방콕도 침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콕을 가로지르는 차오프라야강 인근의 쌈쎈 도로가 이날 오후 강물 범람으로 40㎝ 가량 침수되는 등 강 주변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홍수 경보가 내려져 있는 방콕 북단의 락시와 돈므앙 구역의 침수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상류 지역의 강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강물 배출 경로에 인접한 방콕 동부 7개 구역과 락시, 돈므앙 구역을 홍수 경보 구역으로 지정했다.

쑤쿰판드 빠리바트라 방콕 주지사는 차오프라야강의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이날 오후 강 인근의 저지대 27곳에 대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홍수로 태국 중부 아유타야주와 빠툼타니주, 방콕 등에서 11만3천명이 임시 보호센터로 피신해 생활하고 있으며, 홍수 경보가 내려진 방콕 9개 구역의 학교들은 11월1일로 예정된 개학일을 2주 연기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강물을 바다로 빼기 위해 방콕으로 향하는 모든 수문을 개방했다"면서 "향후 길게는 6주 간 홍수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민들은 차량과 가재도구, 귀중품 등을 1m 이상 높이의 장소로 옮겨 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국은 지난 7월25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국토의 70%가 피해를 입었고 지금까지 3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제손실은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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