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측 "특별한 사유 없다" 일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STX그룹주가 재정난 루머에 급락중이다. STX그룹 측에서는 "주가가 급락할 만한 사유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낙폭은 좁히지 못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STX는 전 거래일 대비 1050원(7.61%) 하락한 1만2750원을 기록중이다. STX팬오션은 820원(11.08%) 밀린 6580원, STX엔진은 2450원(11.84%) 급락한 1만8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STX조선해양, STX메탈도 각각 9%, 7%대 급락세다.
STX그룹의 계열회사들이 채권발행에 실패하고 산업은행의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퍼진 것이 급락의 원인이 됐다. 일부 증권사 관계자들과 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도 논의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확산됐다.
하지만 STX그룹측은 "주가가 급락할 수준의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것은 없다"면서 "다소 근거없는 루머로 파악된다"고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의 채권 발행이나 BW 태핑은 일상적인 자산확보 차원의 경영활동"이라면서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수준 이상, 이하도 아닌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룹의 재정위기설은 장기간 제기돼 왔던 상황"이라면서도 "그룹의 위기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STX팬오션 등 계열사들은 자체적인 경영활동의 여력과 성장성을 갖춘 회사로 판단되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현재 급락 수준은 과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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