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42년간 리비아를 통치했던 카다피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국내 건설주가 동반 강세다. 리비아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건설주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21일 오전 9시13분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 보다 7.52포인트(4.67%) 오른 168.46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주는 전날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5.75% 급락했다.
대우건설이 10.38% 급등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7.96%), 현대산업(5.88%), 대림산업(5.50%) 등 대형 건설주가 일제히 강세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닫혀있던 리비아 시장이 열리면서 내년 한국 건설사들이 사상 최대 해외 수주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민생 안정을 위한 전후 복구사업과 더불어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원인이었던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건설 발주 속도가 한결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 초 리비아 내전이 발생하기 전 리비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뒤를 잇는 대규모 시장이었다. 코트라는 리비아 재건 사업 공사 규모를 120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정유·전력 시설을 비롯해 주택과 항만, 도로 건설 사업 등이 포함된다.
카다피는 20일 그의 고향인 리비아 무아마르에서 리비아 시민군에 의해 발각,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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