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국민 1인당 부채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이 올해 미국인 1인당 부채가 4만6771달러가 돼 1인당 GDP 4만675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의 1인당 부채가 1인당 GDP를 웃돈 것은 IMF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했던 1980년 이후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이었던 2007년에는 1인당 GDP가 1인당 부채보다 1만8400달러 가량 많았지만 2016이면 1인당 부채가 1인당 GDP보다 8000달러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미 정부는 지난주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재정적자가 역대 두번째 규모인 1조299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GDP의 경우 지난 9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추산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의 3분기 GDP는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균형재정을 강조하는 정치적 이익단체 콩코드 연합의 로버트 빅비 이사는 "옹호할 수 없는 하나의 이정표"라며 "놀라운 것은 당장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부채에 대해 불평을 터뜨리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부채를 다룰 현실적인 전략을 갖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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